콩국수 효능과 콩수국의 역사
콩국수 효능과 콩수국의 역사
장마와 태풍도 지났고 가울이 왔지만 여름에는 물이든 땀이든 하루 종일 더위와 몸싸움을 하다 보면 기운이 떨어지면서 몸이 축축해집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복중일수록 이열치열을 강조하면서 고기 위주의 건강식품을 권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더운 날씨에 불 앞에서 요리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만드는 과정은 그야말로 고문일 뿐입니다. 열심히 만들어도 가족들에게 외면당하고, 요즘은 외식과 혼자 먹는 음식도 많아 건강식품 조리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더울 때 입맛을 떨어뜨리는 성분과 함께 몸 안의 열을 식히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 과제입니다. 더위에 지쳐서 체력이 떨어지면 평소 위장이 강한 사람이 고생하기 쉽습니다. 사실 밥이 보약이라고해서 무더위에 잘만 챙겨먹어도 기본 체력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콩국수는 체열을 줄이고 입맛을 돋우는 데 가장 좋은 메뉴입니다.
콩국수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음식을 먹도록 격려하고 다이어트에 역행하지 않는 신선한 음식입니다. 보통 콩국수 한 그릇의 열량은 500Kcal로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관의 원활한 흐름을 돕고 양질의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대변을 유도하여 변비를 예방하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콩에 함유된 사포닌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양을 줄이고 비만의 체질을 개선시켜 줍니다.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여성의 유방암과 골다공증,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 예방에 좋습니다. 특히 흰콩은 장난감을 덜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장과 위를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콩의 기름은 성인병 예방에 좋고 비타민E는 피부미용과 노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한마디로 콩국수는 땀으로만 빠지는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하면서 시원한 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여름 음식입니다.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인 콩과 열을 식히고 줄여주는 밀의 조화가 잘 어울립니다. 한방에선 콩의 주재료인 밀을 소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소맥은 몸에 불필요한 열을 줄이고, 답답한 증상을 없애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식탁 위의 콩국수의 역사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00년대 후반 저자가 쓴 시에 따르면 '시의전서'에는 '콩은 물에 담가 살짝 데친 다음 소금으로 간을 하고 웃은(고명)은 밀국수와 같이 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과거에도 콩국수 재료인 콩의 영양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시대의 학자 이익은 『성호사솔』에 "좋은 곡식이 남아 있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 먹고 사는 이 콩뿐"이라고 썼습니다. 맷돌로 갈아서 두부로 만들면 남는 게 많은데 끓여서 국물을 만들면 맛이 난다"며 콩의 영양가치를 칭찬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콩국수를 즐겨 먹었다는 것입니다. 콩국수가 흔한 음식이라는 사실은 조선 후기 정약용의 '다산시집'에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산시첩에는 "봄이 지나니 배가 고파서 콩국물에 만족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노인들의 수치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더울 때 밖에서 사 먹는 냉콩국수도 좋지만 더위에 지쳐서 상한 가족의 건강을 회복하려면 적어도 한 번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좋습니다. 이런 종류의 냉콩국수는 여름철 건강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마세요. 먼저 메주콩이라는 콩을 사서 반나절 정도 담갔다가 믹서에 갈아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냉장고에 보관한 뒤 메밀이나 묽은 면을 넣고 끓인 냉콩국물을 충분히 넣어 먹는 것이 환상적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