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의 효능과 추어탕 종류
추어탕의 효능과 추어탕 종류
추어탕은 가을에 더 맛있다는 말이 있듯이 추어탕은 더위가 수그러들고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가을이 제철입니다. 추어라는 뜻의 미꾸라지가 덩치가 커지고 겨울을 대비해 영양분을 축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을 추(秋)를 붙였나 봅니다. 농가는 가을 추수가 끝난 뒤 살찐 가을 미꾸라지에 삶아 먹는 추어탕의 건강한 식단을 아직까지 지금도 즐기고 있습니다.
미꾸라지는 단백질과 라이신, 루신 등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합니다. 또한 비타민 A, B, D, E와 무기질 등이 풍부한 건강 식품입니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 효과가 있습니다. 병후나 수술 전후에 기력이 떨어진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소화력이 좋아 위장병 환자와 노인에게도 권장됩니다.
추어탕은 종종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추어탕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여전히 불명확합니다. 미꾸라지가 풍부한 뮤신은 단백질 흡수를 돕고 위 점막을 보호합니다. 철분이 많아 빈혈 예방에도 좋습니다. 추어탕은 다른 건강식품에 비해 칼로리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추어탕(1인분) 300g, 194칼로리입니다.
특히 미꾸라지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추어탕 국물에는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어 고혈압 환자들은 국물을 적게 먹어야 합니다. 미꾸라지는 갈아서 뼈와 함께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미꾸라지의 비타민 A는 노화방지뿐만 아니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미꾸라지는 "단맛이 나고 성질이 평탄하며 위장을 따뜻하게 해 에너지를 만들고 술을 깨우며 당뇨병 등으로 목구멍을 자주 말리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원활하게 소변을 볼 수 있도록 돕고,양기를 북돋아주고, 치질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미꾸라지는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합니다. 조선 고종 때 황필수의 <방약합편>은 "미꾸라지는 양기를 더하고 주독을 풀어주고 당뇨를 다스리며 위를 따뜻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일본인들은 추어 효능에 익숙한 듯 미꾸라지를 바다의 인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편 추어탕은 흔히 전라도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리법에 따라 남원식, 서울식, 원주식, 경북식 등으로 나뉩니다. 미꾸라지를 갈아 넣은 달콤하고 진한 미꾸라지탕은 남원식 된장으로 양념을 하고, 파, 들깨, 부추, 고춧가루를 곁들여 내놓습니다.
서울에서는 원래 추어탕이 아니라 추탕이라고 불렸습니다. 추어탕과 추탕의 큰 차이점은 미꾸라지가 통째로 갈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국물은 미꾸라지를 갈지 않아 육개장처럼 매워서 국물이 맑고 덜 무르익으며, 미꾸라지는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양념을 합니다. 두부와 버섯이 첨가된 것도 특징입니다. 하지만 최근 서울에서는 남원식 추어탕으로 인해 추어탕을 맛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원주 추어탕은 여름에 물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먹던 어죽과 맛이 비슷합니다. 고추장 양념을 하고 수제비를 떠서 감자, 깻잎, 버섯, 미나리를 넣습니다. 경북형 추어탕은 미꾸라지뿐만 아니라 다른 민물고기까지 사용해 된장으로 간을 합니다. 생선을 끓이고 으깨는 것은 남원과 같지만 우거지 대신 시래기를 사용하고 들깨가 들어 있지 않아 거칠고 상쾌한 맛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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